2011년 3월 소공동체 나눔지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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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리/ 김종만 요셉 10구역장

“너희가 둘 이상 모이는 곳에…”.-

저는 지금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성탄제를 준비하면서 감동받은 것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성탄제를 위해 우리구역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중에 한 형제님의 제의로 결정을 보았습니다. 모든 분들이 힘을 합쳐 열심히 연습에 임하시고 어느 노부부님은 감기가 드신 상태에서도 열심히 참석해 주시고, 심지어 마스크까지 하고 오시어 저희들과 함께 연습을 하시는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분들은 하느님께 대한 신심과 믿음도 돈독하시고, 연세가 드셨음에도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적극적이고, 열과 성의를 다하시어 성탄제 때에도 엘비스 프레슬리 역을 정말 훌륭하게 잘 하시었지요. 정말 저희들 모두의 훌륭하신 귀감이 되셨습니다. 그때에 제 처인 아나스타시아와 “우리도 나중에 구역장을 안 하더라도 이 분들을 본받아 구역모임에 빠지지 말고 열심히 참석하자.”라고 하였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자발적으로 밤새워 CD를 굽고, 간식을 해오시고, 소품을 준비해주시는 등 성탄제 준비가 잘 되어졌습니다. 어느 자매님께서 간식으로 해오신 쌀 강정이 인기가 있어, 강습 받게 해 달라는 구역식구들의 성화로 쌀강정, 팥 시루떡, 모찌떡, 모찌고 강습이 두 달 사이에 세 번이나 열렸고, 두 번의 구역모임이 아주 화기애애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저는 이번 성탄제 행사를 통해 ‘너희가 둘 이상 모이는 곳에 내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가슴에서 깊이 울렸습니다. 우리들의 비즈니스, 자녀양육 등으로 매일의 생활이 힘겹지만, 교회 공동체에서 하는 일들에 조금만이라도 관심을 갖는다면 그 나머지 일들은 하느님께서 우리가 바라는 것 이상으로 인도해주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노부부님’의 열성이 토대가 되었고, 또 구역 신자들의 관심, 희생, 서로에게 대한 배려를 보시고 또 자신이 갖고 있는 탤렌트를 나눌 때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상(賞)까지 탈 수 있는 행운을 안겨주셨습니다. 그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요……

구역모임 때마다 주보에 게시하고, E-mail로 모임을 알려 드리고, 그것도 마음이 안 놓여 전화를 하고..… 이러기를 3년 가까이 하였습니다. 때로는 구역모임에서 뭔가는 해야 하는데 참석률이 저조하여 잘되지 않을 때, 저희 구역을 11구역과 합쳐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고민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요. 젊은 분이 이 구역을 맡아 봉사하시면 훨씬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몇 분께 사정해 보았으나 그때마다 손사래를 치시더군요.

이제 구역모임도 수월하게 이루어지고 화기애애해진 구역모임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고나 할까요? 크고 작은 나눔을 어렵더라도 인내하면서 계속해 나가면 우리는 변화 발전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도움으로 성장해감을 체험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나누고 배우는 기회, 구역신자들의 경조사에 함께 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한 기도를 함께하면서 친근한 ‘이웃사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서로 서로가 친 형제자매 이상으로 정이 돈독하여져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안에 우리 샌디에고 공동체가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이 지역사회를 위한 예수님의 빛과 소금이 되는 사도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